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.

참 그렇죠.  
하루하루 열심히 살아가면서도  
어느 순간 문득 이런 생각이 들어요.  
“나는 지금 잘하고 있는 걸까?”  
눈에 띄게 무언가를 이뤄내고 있는 것도 아니고,  
그저 비슷한 하루가 반복되는 것 같고,  
주변 사람들은 다들 바쁘고 멋지게 살아가는 것 같은데  
나만 제자리에 머물러 있는 것 같은 느낌.

그럴 때 우리는 괜히  
내가 뭔가 부족한 건 아닐까,  
내가 더 노력해야 하는 건 아닐까  
스스로를 다그치게 돼요.  
그런데 사실,  
지금 이 순간에도  
우리는 충분히 잘하고 있는 거예요.

크게 티 나지 않아서 그렇지  
하루를 잘 살아내는 것만으로도  
우린 꽤 많은 걸 해내고 있거든요.  
아침에 눈을 뜨고,  
해야 할 일을 하고,  
피곤한 몸으로 돌아와 다시 하루를 준비하는 것.  
이 반복되는 평범한 일상 속에서도  
내가 내 삶을 지켜내고 있다는 것 자체가  
얼마나 대단한지 스스로는 잘 모를 때가 많아요.

그리고 어쩌면  
우리가 자꾸 ‘더 나은 나’를 찾으려 하는 이유는  
지금의 나를 충분히 인정하지 않아서일지도 몰라요.  
사실은 지금 이 모습 그대로도  
충분히 괜찮고, 충분히 멋진데 말이에요.

인생이라는 게  
항상 뭔가 이뤄야만 의미 있는 건 아니잖아요.  
그저 오늘 하루,  
내가 웃을 수 있었고,  
마음을 다치지 않고 무사히 지나왔다면  
그걸로 충분히 잘한 거예요.

그러니 오늘 하루도  
괜히 스스로에게 인색하지 말고  
“수고했어, 잘했어”  
그 한마디 건네주세요.

내일은 또 내일의 햇살이 비출 테고,  
그 안에서 또 다른 작은 행복들이  
불쑥 찾아올 거예요.

천천히 가도,  
멈춰 있어도,  
당신은 이미 충분히 잘하고 있어요.